여기는 중국

공원 호수서 수영中 ‘초대형 황금구렁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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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가 성인 남성보다 훨씬 길고 두께도 만만치 않은 구렁이가 동네 공원에 나타난다면?

보통 사람이라면 기겁을 하고 도망갈 대형 뱀을 스스럼없이 어깨에 지고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온 중국의 한 남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진링완바오(金陵晩報)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이 사진들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의 한 공원 호수 인근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6시경 한 남성이 공원 호수로 와 자신이 기르는 대형 애완 구렁이를 호수에 풀어줘 수영을 하게 한 뒤 이를 다시 어깨에 메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목격자들은 구렁이가 호수 이곳저곳을 누비며 헤엄치는 동안 주인은 이를 흐뭇하게 바라봤으며, 구렁이를 다시 물에서 꺼낸 뒤에는 미리 준비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준 뒤 이를 안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가 데리고 나온 구렁이는 몸 전체가 황금빛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과 흰색으로 뒤덮여 있으며, 언뜻 보기에도 매우 크고 무거워 보였다.

이 구렁이 주인은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애완 구렁이가 답답함을 느낄까 염려 돼 호수로 데리고 나왔으며, 독이 없고 온순하기 때문에 공원을 찾은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해칠 일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옌청야생동물센터의 한 관계자는 “사진 속 구렁이는 비단구렁이과의 버마왕뱀(Burmese Python)이며 국가 보호동물에 속한다.”면서 “온화한 성격이긴 하나 종종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있어 공공장소에 풀어놓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버마왕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로 몸길이 7.6m, 무게 180kg까지 자란다. 수영에 능숙해서 30분 이상 잠수하는 것이 가능하며, 가죽의 무늬가 아름다운 뱀으로 유명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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