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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까지 등장’… 美 이슬람 찬반광고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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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팔레스타인이나 이슬람 국가들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단체들이 아돌프 히틀러까지 등장시키며 치열한 비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20여 대의 시내버스 외부 광고판에 히틀러가 등장하는 광고가 게재되었다. 미국의 보수 우익 단체인 ‘미국자유수호협회(AFDI)’ 명의로 내걸린 이 광고에는 과거 히틀러가 자신들의 유대인 말살 정책에 찬성했던 이슬람 지도자인 하자민 알 후세이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슬람은 유대인을 증오하며 그것은 코란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광고는 뉴욕 맨해튼 지하철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이슬람을 옹호하는 단체인 ‘팔레스타인을 위한 미국 이슬람(AMP)’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맞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단체는 히틀러까지 등장시키는 반이슬람 단체의 광고는 “이슬람 혐오주의이며 인종 차별적인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관해 법률 단체에 의해 혐오 그룹으로 낙인까지 받은 AFDI는 오히려 “인종 차별을 중지하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양 단체들의 광고전은 지난 2012년 AFDI가 뉴욕과 워싱턴 D.C에 “어느 전쟁이든 문명인과 야만인이 있었으며 문명인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지하드를 패배시켰다.”라는 내용으로 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지나친 내용으로 각 도시 교통국이 게재를 거부하면서 좌절되었다.

하지만 이후 AFDI는 이러한 게재 거부가 미국 수정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연방 법원에서 승소함에 따라 이번에는 히틀러를 포함한 더욱 과격한 내용도 아무런 제지 없이 게재되어 양측의 광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광고 내용 (각 양 단체 홈페이지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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