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영화가 현실로…살인 등 범죄 예보 시스템 도입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톰 크루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한 장면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는 예언능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이용해 살인이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한다. 공상과학영화 속 소재로만 여겨졌던 이 시스템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범죄 히스토리와 SNS 기록 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이 높은 특정 인물을 미리 선별하는 시스템을 20주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ccenture’가 개발하고 런던 경찰이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조직적인 범죄를 유발하는 조직 범죄자 혹은 전과자의 기록을 주된 목표로 삼는다. 예를 들면 주시하고 있던 한 범죄자가 인터넷 상에 다른 범죄자나 조직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이나 단어를 쓴다면, 프로그램이 이를 감지하고 두 조직 또는 두 범죄자간에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만 단 한 번의 기록만으로 범죄를 ‘예보’하는 것은 아니고, 이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의해 나타날 경우 런던 경찰이 추적, 감시해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런던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시범운행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도입 도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개인정보 보호단체인 빅 브라더 와치(Big Brother Watch) 측은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 브라더 와치 관계자인 다니엘 네스빗은 “경찰은 이런 종류의 기술을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부당하게 시스템의 타깃이 되는 시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잠재적인 범죄 유발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죄 예보 프로그램을 도입한 도시는 런던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죄 컨트롤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로스엔젤레스의 경우 2012년 시스템 도입 이후 범죄가 25% 감소했다는 통계결과가 도입된 바 있다.

프로그램 개발 업체 측은 “이 시스템이 더 많은 공무원(경찰)의 추가 투입 없이도 평균 19%의 도난사건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한 장면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