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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뜬’ 인도 타지마할…가장 아름다운 무덤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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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타지마할,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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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타지마할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타지마할이 본연의 흰색을 잃고 희뿌연 황갈색으로 변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진단에 나섰다.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이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원래의 색깔로 되돌리려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흰색을 띠던 건물 외벽 대리석은 쓰레기와 거름, 나무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미세한 먼지 입자와 그을음 등으로 뒤덮였으며, 여기에 자외선이 더해지자 이 입자들이 대리석으로 흡수돼 색깔이 완전히 변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먼지 입자와 그을음이 물에도 잘 녹지 않으며 쉽게 닦아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현재 타지마할 관리소 측은 묵은 때를 벗겨내는 대신 대리석 외관 위를 흰색의 묽은 점토로 덧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에 조지아공과대학의 마이크 버진 교수는 “타지마할을 뒤덮은 입자들이 매우 작고 표면에 밀착해 있는 상태다. 이 입자들은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먼지와 탄소가 빛에 의해 외관에 흡수된 것”이라면서 “이는 쉽게 제거할 수 없으며 물에 녹지 않아 청소가 어렵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건축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지와 그을음 입자의 방출을 줄이는 것이다. 자동차 사용 및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인다면 타지마할을 원래의 색으로 되돌리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타지마할은 ‘인도의 폐’라고 볼 수 있다. 타지마할을 뒤덮은 먼지는 같은 지역에 있는 인도인들을 뒤덮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타지마할의 변색과 보존을 위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실렸다.

한편 타지마할은 궁전 형식의 묘지로,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건축한 것이다.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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