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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이미 바다에 띄웠는데…韓 해군이 추진하는 270m ‘드론항모’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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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길이 270m·폭 70m 유·무인전력모함 추진
中 쓰촨함 해상시험…美도 항모 무인기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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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전력모함 개념 모형(왼쪽)과 중국 해군의 076형 쓰촨함(오른쪽)을 병합한 이미지. HD현대중공업 제공·CCTV 캡처


중국이 대형 무인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함정을 바다에 띄우고 미국도 항공모함용 무인기 생산에 나선 가운데 한국 해군이 길이 270m의 초대형 ‘드론항모’ 확보를 추진한다. 무인항공기와 헬기 등을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전력모함으로, 2040년대 초 전력화가 목표다.

해군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력모함의 구체적인 규모와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함정은 길이 270m, 폭 70m에 경하배수량 3만t급 이상으로 구상했다. 현재 해군 최대 수상함인 독도함(길이 199m)보다 71m 길다.

해군은 해상무인전투기와 감시정찰·자폭용 드론, 무인수상정 등 무인전력 20여대 이상을 탑재할 계획이다. 상륙기동·공격헬기와 고속상륙정 등 유인전력도 20여대 이상 운용한다. 항공기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사형 갑판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열린 이지스구축함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에서 핵추진잠수함과 유·무인전력모함 확보 의지를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해군의 구상이 한층 구체화했다. 다만 건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경항공모함 사업의 소요 수정을 제기했으며 합동참모본부가 연내 결정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中 쓰촨함은 이미 해상시험…스텔스 공격드론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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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함재형 스텔스 공격드론 GJ-21이 시험비행하고 있다. 기체 하부에는 항공모함 착함 때 사용하는 어레스팅 훅(착함 고리)이 내려온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인터넷·안드레아스 루프레히트 제공


중국은 한국보다 먼저 무인기 운용에 특화한 대형 함정을 시험하고 있다. 중국 해군의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은 2024년 12월 진수됐으며 지난해 11월 첫 해상시험에 나섰다.

만재배수량 4만t 이상인 쓰촨함은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착함 제동장치를 갖췄다. 기존 강습상륙함처럼 헬기와 상륙정 등을 운용하면서 고정익 무인기까지 띄우고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함재형 스텔스 공격드론 GJ-21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8월 랴오닝성 후루다오 일대에서 GJ-21의 시험비행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무인기가 쓰촨함에서 실제 이착함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정과 무인기를 각각 시험하는 단계로, 실전 운용 능력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美는 항모 무인기 양산…韓, 지휘·상륙 지원까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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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의 항공모함용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가 비행장에 주기돼 있다. 미 해군은 지난 9월 MQ-25A 3대의 첫 저율초기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 해군 제공


미국은 기존 항공모함에 무인기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달 14일 보잉과 항모용 무인급유기 MQ-25A 스팅레이 3대를 생산하는 첫 저율초기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초도 물량은 2029년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MQ-25A는 전투기처럼 직접 공격하는 기체가 아니라 공중급유를 담당한다.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해 작전반경을 넓히고 유인 전투기의 임무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이 추진하는 전력모함은 드론을 띄우는 함정에 그치지 않는다. 무인항공기와 무인수상정을 통제하는 해상작전 지휘소이자 헬기와 상륙정으로 병력·장비를 투입하는 상륙 지원함 역할도 맡는다. 해군대학의 관련 연구 역시 모함·지휘함·강습상륙함이라는 세 가지 기능에 주목했다.

미국은 기존 항모의 무인항공기 운용 능력을 확대하고, 중국은 전자기식 사출장치를 갖춘 대형 강습상륙함을 시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러 유·무인전력을 통합하는 다목적 모함을 새로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한국 해군의 과제는 함정 건조를 넘어 실제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탑재 무인기의 이착함과 정비, 함상 통제체계 등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소요 확정과 예산 확보, 설계·건조, 무인체계 통합시험을 거쳐야 270m ‘드론항모’ 구상이 실제 전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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