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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침범 막았더니 “도발”…北 비난에 韓 “정당한 방어”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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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 北 “지뢰 폭발 날조” 주장…韓 “근거 없어” 반박
김여정도 추가 경고…새 대응수단·대남 확성기 대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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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북한 측 대표. 북한은 한국군의 경고사격을 도발이라고 주장했고, 한국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에 대응한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반박했다. 유엔웹티비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북한군에 대한 한국군의 경고사격을 유엔 무대에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한국은 북한군의 침범을 막기 위한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도 별도 담화에서 새로운 대응수단과 대남 확성기의 대기 태세를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북한 측 대표는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았다.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다.

북한 측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국군이 경고방송 2870차례, 경고사격 201차례를 했다며 “날조된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자행된 적대적 도발은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 횟수는 북한이 제시한 수치다.

한국 측 대표는 “전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북한군의 MDL 침범을 방지하고, 이미 넘어온 병력을 퇴거시키기 위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뢰 폭발 ‘날조’ 주장…한국은 조사 결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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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최종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전에 수거한 수지 반보병지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방의 배경에는 북한군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있다. 우리 군은 작업 중인 북한군이 MDL을 반복해서 넘자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해왔다. 북한은 이를 자국 병력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날조’라고 주장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한국은 앞서 유엔에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차지훈 주유엔 한국대사는 지난 8일 제1위원회 일반토의에서 합동 조사와 법과학적 분석 결과, 북한군이 MDL 남측에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 때문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 대사는 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한국 측은 북한이 상황의 원인을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김여정도 추가 경고…확성기 ‘수일 내 대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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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지난 20일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과 함께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이 21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입장에서 전 국경선의 새로운 대응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갈 것이며, 대남 확성기도 수일 안에 대기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병주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의 비판에 대한 반응이다. 김 특보는 북한의 확성기 가동 예고를 비판하며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부장은 요새화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는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이 ‘실수’라도 범한다면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이번 발언은 대응수단과 확성기의 대기 태세를 예고한 것으로, 실제 가동을 확인한 발표는 아니다. 김 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수단’의 구체적인 종류도 공개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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