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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릴 무기에 중국산 부품 쓰면 생기는 일…대만의 ‘치명적 모순’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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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펑-3 미사일·전투기 연결하는 부품, 중국산 의심
-“방산 장비에 중국산 부품 사용되면 보안 위험”
-대만 군사용 드론에서도 중국산 부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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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펑-3 미사일을 탑재한 대만 전투기 IDF(경국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제공, AI 생성 이미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자체 대함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중국산으로 의심되는 부품이 발견됐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에 대만산 전투기 경국호(IDF) 탑재용 ‘슝펑(HF)-3’ 미사일 개발을 의뢰했다.

연구원은 슝펑-3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던 중 협력업체가 납품한 원거리 통신 장비의 시험용 필터 연결 부품이 중국산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해당 부품은 전투기와 미사일 간 통신 과정에서 불필요한 주파수 신호와 잡음을 줄여 통신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미사일 자체가 아니라 IDF 전투기에 탑재될 예정이었다.

소식통은 현지 언론에 “방산 장비에 중국산 부품이 사용될 경우 공급망 통제와 보안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산 부품 사용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시험용 필터의 연결 부품이 중국산으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해 납품업체에 소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가 원산지를 입증하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연구원 내 환경 시험 단계에서 해당 모듈과 전투기와의 연동 시험은 진행하지 않은 만큼 정보 유출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사시 중국 함정 공격 우선앞서 대만 국방부는 ‘슝즈 프로젝트’를 통해 IDF 전투기에 슝펑-3 미사일을 장착하고 유사시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나 강습상륙함에 대한 중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향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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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슝펑 미사일 발사 모습. 대만 중국시보 제공 연합뉴스


‘항모 킬러’로 불리는 슝펑 미사일 중에서도 유사시 중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슝펑-3 미사일은 사거리 400㎞의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NCSIST는 기존 슝펑-3의 크기와 형상을 조정해 IDF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공중발사형을 개발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 해군의 구축함과 호위함, 상륙함 등 유사시 대형 수상 전력을 견제할 수 있는 대함 공격 능력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대만의 해상 방어 구상은 중국의 함정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작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해상 전력의 접근을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NCSIST는 지난 7월 남부 핑둥현 주펑기지의 외해 일대에서 IDF 전투기에 슝펑-3 미사일을 탑재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군사용 드론에서도 중국산 부품 발견대만이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 대비해 전력 강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핵심 군수 물품에서 중국산 부품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오위안 지방검찰청은 최근 군사용 드론에 중국산 반도체와 카메라 렌즈를 사용한 혐의로 드론 제조업체의 부회장과 영업 책임자 등 2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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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대만 자폭 드론 공격 대응 훈련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검찰은 이 업체가 대만군의 드론 구매 사업을 수주한 뒤 사용이 금지된 중국산 부품을 장착하고 허위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해 납품 검사를 받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는 국가안전법 위반, 허위 문서 작성·행사, 가중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대만은 중국산 부품을 배제한 군사용 드론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드론은 대규모 군수품 조달 사업이 아니라 개별 군부대가 소량으로 구매한 제품”이라며 “군부대가 드론 2~4대씩 소량 구매하는 경우에는 그동안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는 구매 수량과 관계없이 드론을 분해해 중국산 부품이 사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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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6월 23일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의 항해 모습. 대만 국방부 제공


그러나 이보다 앞선 지난 8월에도 대만 남부 육군 8군단에 납품된 드론에서 중국산 부품이 발견돼 업체 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전자부품 사용이 단순한 계약 위반을 넘어 군사정보 유출 등 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린잉유 대만 담강대 전략연구소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산 전자장비나 관련 장치를 사용한다면 중국이 전자기 관련 신호 정보를 더 신속하게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이는 드론 작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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