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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게 돈까지 주나…“‘러 비자금 펀드’ 제재 해제 검토”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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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경유 수출 허용에 이어 추가적인 대러 제재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 직접 투자 펀드’(RDIF)의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라며 “RDIF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RDIF의 제재 해제 요청서를 검토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특사이자 측근인 키릴 알렉산드로비치 드리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미 협상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사’”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논의하고 있다는 해당 펀드는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불법 비자금 창구로 알려졌다. 앞서 2022년 미 재무부는 RDIF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이 펀드는 푸틴 대통령의 비자금 창구”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RDIF 제재와 함께 미 당국자가 언급한 드리트리예프 CEO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NYT는 이와 관련해 “이 펀드는 종종 중동 및 기타 지역 투자자들과 함께 러시아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러시아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추진해왔다”고 짚었다.

RDIF 제재 해제가 가져올 일전문가들은 미국이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미국 자본과 금융기관의 거래 참여가 확대되면서 RDIF의 해외 투자 유치와 국제 금융시장 접근이 쉬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 및 공동 투자 사업의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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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에 이스칸데르 계열 미사일을 배치해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특히 러시아 정부가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숨통이 트일 수 있는 만큼 전쟁 자금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러시아 정책을 담당했던 에릭 그린은 NYT에 “RDIF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평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모스크바에 경제적 압박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포기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러시아·유라시아 경제 전문가 알렉산더 콜랴드르도 영국 가디언에 “RDIF 제재 완화는 러시아 입장에서 국제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회복하는 데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DIF와 ‘경유 딜’의 관계는?한편 러시아 국부 펀드이자 푸틴 대통령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RDIF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경유 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딜’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 및 다른 국가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이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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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국적 유조선 미드볼가-2호가 2022년 8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 러시아 핵심 당국자는 NYT에 “현재 이 펀드는 경유 딜 이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경유 수출 관련 제재를 유예한 뒤 러시아산 경유 선적 및 운송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RDIF 자체는 제재 대상이지만, RDIF가 러시아 판매자와 미국 구매자를 연결하고 선적·운송 및 결제 문제를 조율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3일 “드미트리예프 RDIF CEO가 ‘경유 딜’과 관련해 미 재무부가 러시아 국부펀드 결제 문제 해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다만 해당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푸틴과의 거래가 전쟁 종식에 도움 된다고 판단”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푸틴 대통령과 경유 딜 등 사업 거래를 추진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미국과 러시아의 사업 거래는 양국이 새롭게 번영하는 관계를 구축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을 포함한 대러 제재 완화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접근이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압박하기보다는 경제적 양보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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