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한국산 무기로 무장해 국방력을 키운 폴란드가 이번에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정비센터를 유치했다. 마그달레나 솝코비아크-차르네츠카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27일(현지시간)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사용하는 PAC-3 미사일의 정비센터를 유치했다”면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과 유치경쟁을 벌여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축했다.
또한 같은 날 미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록히드마틴 및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해 폴란드를 유럽 PAC-3 미사일 정비센터(MMF) 유치국으로 선정했다”면서 “MMF는 유럽 내에 직접적인 유지보수, 수리 및 정비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정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핵심 보급선을 더욱 안전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본토 외에 PAC-3 미사일 정비시설이 구축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폴란드는 이를 통해 자국 방산 역량을 한층 더 키울 수 있게 됐다. 그간 유럽 국가들은 패트리엇 미사일에 문제나 정밀 점검이 필요할 때마다 미국 본토로 보내 정비해왔다. 앞으로는 폴란드 정비센터에서 PAC-3 미사일의 수리, 정비, 수명주기 지원, 재인증까지 모두 해결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센터 구축에 총 2억 5300만달러(약 3370억 원)가 투입되며 수십 개월 안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전방인 폴란드에 패트리엇 미사일 정비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미사일 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럽의 방공 전력 공백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유럽 전역의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 부족과 정비 주기가 밀리는 심각한 정체 현상이 발생해왔다. 특히 K2 전차, K9 자주포를 대거 수입해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은 폴란드는 한국형 가성비와 속도 중심의 타격·기동 전력에 이어 세계 최고의 첨단 방공망을 결합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