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적게 먹고 일은 최고” 친아들 노예경매 ‘패륜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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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부려먹어도 끄떡없는 어린 아이 사가세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길거리에 한 차례 소란이 일었다. 친아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나선 뻔뻔한 모습에 격분한 시민들과 소년의 아버지가 몸싸움을 벌인 것.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유치원생의 신장밖에 안 되는 앳된 소년이 쇠사슬로 전신주에 묶인 채 어른들의 싸움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을 쇠사슬로 묶은 건 친아버지 용 츠였다. 그는 8세밖에 안된 아들을 길거리로 데리고 나와 전신주에 묶은 뒤 직접 ‘노예 경매’를 열었다.

이 남성은 준비해온 작은 칠판에 아들의 나이와 이름 그리고 얼마나 고된 육체노동을 버틸 수 있는지를 쓴 뒤 즉석에서 경매에 부쳤다.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이 “아이가 밥을 많이 먹지는 않나.”고 묻자 이 남성은 “아무리 부려먹어도 밥은 조금밖에 먹질 못한다.”고 뻔뻔한 대답을 늘어놓아 주변을 경악케 했다.

친자식을 파는 것도 모자라 아이 옆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이 격분해 소년의 아버지에게 욕을 했고 결국 시비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용 츠는 현장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부인이 3년 전 죽자 돈이 없어서 아들을 키울 수가 없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집도 없고 별다른 직업도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키우냐.”고 반문한 뒤 “돈을 벌려고 한 게 아니라 아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일거리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노예로 팔려갈 뻔한 소년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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